해발 260m의 반전! 국회 세종의사당 부지까지 한눈에 담는 극가성비의 전월산
해발 260미터.
해발 1,000고지도 아니고, 500도 아니고, 그나마 300미터에도 못미치는 작은 산이 전월산이다. 아마 서울 북한산 옆에 있었으면, 도시 가운데 솟았다고 해도 산이라는 이름 붙이기엔 부족했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람도 그렇지만, 산 역시 높이는 상대적일 뿐이다. 해발 2,000고지를 넘는 개마고원에서 2,000을 넘었다고 명함 내밀긴 힘들겠지만, 적어도 세종에서 260을 넘는다는 건 대접받을 가치가 충분하다.
왜냐하면 전월산은 ...
어느 산 못지않은 압도적인 풍경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260미터를 올라, 저 멋있는 풍경을 볼 수 있다면 그 얼마나 가성비 좋은 활동인가.
위 사진은 세종 호수공원, 중앙공원을 바라보는 모습이다. 호수공원 너머 나성동과 새롬동, 어진동이 보이고, 그 너머로 계룡산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다.
그 아래 아직 개발중인 대지는 왼쪽은 국회 세종의사당이, 오른쪽은 대통령 세종집무실이 들어설 자리다. 이 일대가 통으로 '국가상징구역'이라는 명칭 하에 종합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국회와 대통령 집무실이 모두 들어서고 나면, 지금 이 자리에서 바라보는 세종의 뷰는 얼마나 더 멋져질 것인가. 야간은 또 어떤가. 아직 한번도 야간에 올라온 적은 없지만, 그 역시 압도적일 것이다.
하지만 전월산이 대단한 것은 저 풍경만이 아니다.


사실 나는 이 방향으로 바라보는 것을 더 좋아한다.
사진에서 보이는 모습은 청주에서 흘러오는 미호강과 대청댐에서 흘러오는 금강이 합류하는 합강 유역을 찍은 것이다. (2023년 5월에 찍었으니, 5생활권이 한참 개발중인 2026년 9월 현재는 사진 속 왼쪽 개발 부지에 건물들이 들어섰을 것이다)
대한민국 4대강에 속하는 금강과 미호천에서 최근 '강'으로 승격한 미호강의 만남.
이 물길을 따라서 얼마나 많은 물고기들이, 새들이, 동물들이 오가며 살았던 곳일까.
세종의 진짜 가치는 생태와 도시를 모두 갖췄다는 점에 있다.
세종이 아무리 발전한다한 들 500년 넘게 수도로서 발전한 서울을 따라잡기 힘들다. 하지만, 내가 세종을 더 좋아하는 이유는 서울에는 없는 '완전한' 생태가 여전히 도시와 공존하기 때문이다.
사진에서 보이는 좌측의 미호강과 위 아래의 금강 그 사이에 펼쳐진 넓은 섬과 같은 습지에는 실제로 고라니는 물론 삵, 오소리, 너구리, 황조롱이 등이 살고 있는 곳이다.
그 옆에 도로를 내고 인간이 더불어 사는 도시.
세종은 그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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