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세종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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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은 자전거 타기에 정말 좋은 곳이다
세종은 자전거 타기에 정말 좋은 곳이다

​자전거는 정말 좋은 교통수단이자, 운동기구지만 안전하게 타려면 갖춰야 할 것이 많다.

먼저 튼튼한 자전거가 있어야 하고, 자전거 헬멧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나 이 헬멧.

자전거가 참 달리다 보면 넘어질 일이 은근히 많다. 두 바퀴로 균형 잡아야 하니, 절대 넘어지지 않는다고 장담 못한다. 특히나 나처럼 나이든 사람이 맨바닥에 넘어지면 대형사고다. 그래서 헬멧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하지만 나만 준비한다고 안전해지는 것은 아니다.

온 몸을 충격방지용 뽁뽁이를 두를 수도 없는 일. 이 좋은 자전거를 관광지나 한강을 따라 만든 자전거 전용 도로에서나 가끔씩 즐길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세종은 다르다. 진짜 다르다.

도시를 설계할 때부터, 차량 중심이 아니라 도보와 자전거 중심의 교통을 고려한 광역지자체 단위로 정말 유일무이한 곳이다. (물론 그래서 차로가 좁다고 욕을 많이 먹기도 한다....)

삼성천 위에서 보이는 4생활권 집현동 전경
삼성천 위에서 보이는 4생활권 집현동 전경

어떻게 고려했느냐면, 아예 인도 안에 자전거 도로를 넣어 버렸다. 그러면 인도가 좁아지지 않나요? 물을 수 있는데, 건물을 지을 때마다 일정 비율 이상의 공개용지를 기부체납받아 인도에 붙여 버렸다.

이 말이 뭔 말이냐면,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인도가 엄~청 넓다는 것이다. (많은 도로가 차로의 폭과 인도의 폭이 비슷한 경우가 많다.. ㄷㄷ) 그러니까 넓은 인도 안에 자전거 도로, 원래 인도, 기부체납된 공개 용지가 같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넓은 인도가 주요 도로 몇 곳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신도심 전체의 기본 설계로 채택되어 있다는 게 포인트다.

다리 위에도 자전거 도로가 인도 안에 안전하게 설치되어 있다.
다리 위에도 자전거 도로가 인도 안에 안전하게 설치되어 있다.

한마디로 자전거를 타고 인도 안의 자전거 도로 위로 세종 신도심 전체를 편안하고 안전하게 돌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대단하지 않나?

얼핏 생각하면, 아~~~ 좁은 차로로 그러면 차들이 많이 막히겠네? 할 것이다. 실제로 러시아워 때는 막히는 경우도 많다. 이걸 싫어하는 사람들도 물론 많다.

하지만 이건 차량 중심의 관점이다. 보행자 중심의 관점에서는 당연히 인도가 넓은 쪽이 안전하고 쾌적하다. 세종은 철저하게 보행자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다.

자전거 라이딩은 자주 포스팅할 거 같다.

그만큼 자전거 타기에 정말 안전한 곳이고, 자전거 타기에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 세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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